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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가 대형 수소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씨티를 매각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PE는 코스닥 상장사 덕산하이메탈에 에테르씨티 지분 91.88%를 3050억 원에 팔았다. 어센트PE가 2020년 7월 에테르씨티를 550억 원에 인수한 걸 감안하면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했던 MG새마을금고 등 기관투자자들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에테르씨티는 2020년 5월 코스피 상장사 엔케이의 물적 분할 자회사로 만들어졌다. 당시 엔케이의 대형 공기용기 사업부를 떼어낸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충천용 초고압 강재압력 용기를 생산했다. 수소용기 외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운반·저장하는데 필요한 초대형 용기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5억원, 236억 원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18%, 24% 이상 늘었다.
최근 2세 경영에 돌입한 덕산하이메탈은 신사업 확장을 위해 에테르씨티를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반도체 소재 외에도 다양한 소재 및 공급망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17일 취임식을 가진 이수훈 덕산그룹 신임 회장은 “소재 관련 산업으로 사업을 넓혀가겠다. 에테르씨티가 강점을 가진 특수 용기사업부터 시작해 수소 관련 사업까지 진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PE)가 여성 생리대 브랜드 '시크릿데이'로 유명한 중원을 인수한다. 작년 10월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뒤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딜을 지속 추진했고 완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어센트PE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존재감을 더 키워나갈 지 주목된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원 대주주 측은 이날 어센트PE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중원 보통주 80%로 금액은 920억원이다. 창업자 김성훈 대표, 모나리자 등이 보유한 주식이 대상이다. 양측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거래를 종결할 방침이다.
중원은 2011년 김 대표가 설립한 위생용품 제조·판매사다. 생리대 브랜드 시크릿데이로 유명하다. 육아용품과 생활용품 브랜드로는 슈퍼대디, 센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외감법인이 된 2016년부터 작년까지 단 한해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알짜 기업이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590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2010년 중후반부터 외부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이 만든 2호 기술금융 펀드인 '브랜드 케이(Vrand K) 청년 창조 기술금융사모펀드(PEF)'가 2018년 중원에 투자했다. 2020년에는 모간스탠리PE가 등장했다. 당시 모간스탠리PE가 지배하는 모나리자와 쌍용씨앤비(C&B), 엠에스에스글로벌이 투자자로 나서 지분 50%를 확보했다.
어센트PE는 중원이 생리대, 기저귀, 물티슈 등 위생용품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국내에 자체 생산능력을 보유한 점을 강한 경쟁우위로 봤다. 또 중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이 있다는 점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매각 측은 작년 10월께 어센트PE를 우협으로 선정한 뒤 거래를 추진했다. 지난해 미 연준(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거래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어센트PE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각 측과 협의했고 결국 SPA 체결에 이르게 됐다. 여러 난관을 뚫고 딜클로징을 목전에 두면서 어센트PE가 투자 역량을 과시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작년 윌비에스엔티 매각과 올 들어 SBB테크 투자금 회수(Exit)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신규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딜도 성사시키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
IB업계에 따르면 어센트PE는 향후 중원을 온라인 시장뿐 아니라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시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중원의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 장점을 살려 한국 뷰티 상품에 관심이 높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수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프라이빗에쿼티(PE)가 첫 포트폴리오 기업 에스비비테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계획하면서 이달 중 심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도 마무리한 만큼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ACPC PE는 이번 상장과 동시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는 이달 중 기술특례 평가 결과에 따라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ACPC PE는 송현그룹 주력 계열사인 케이피에프와 총 238억원 규모의 구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ACPC PE와 케이피에프는 각각 지분 45.78%, 44.22%를 확보했다.
1993년 생산된 에스비비테크는 ACPC PE의 첫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정밀 제어용 감속기 및 베어링 등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최근 조립과 포장 등 산업 공정에 투입되는 로봇 시장에도 뛰어들면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특히 수입에 전량 의존해오던 초정밀 감속기 자체 브랜드인 'ROBO DRIVE' 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자체 로봇 모델인 'MR ROBOT'을 개발, 맞춤 로봇을 제작 중이다.
2015년 73억원 규모의 매출액은 ACPC PE-케이피에프 인수 이후 92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다소 주춤한 66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영업이익은 8억원에서 이듬해부터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 로봇 제작에 뛰어드는 등 베어링과 특수 구동장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특례 평가 통과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에스비비테크는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어 국내외 반도체와 LCD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비비테크 상장 기대감에 따라 향후 ACPC PE의 엑시트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내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추진, 엑시트 작업에도 본격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8년 설립된 ACPC PE는 세컨더리 딜에 강세를 보이며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설립 이듬해 카무르PE가 보유한 국내 반도체 장비·부품회사 윌비에스엔티를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함께 700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결정했다. 최근 신영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ST리더스PE와 구주 및 전환사채(CB) 매입에 600억원을 투입, 초대형 고압용기 제조사인 엔케이에테르를 인수했다. 창호 전문 기업인 윈체 및 대신시스템 인수도 추진 중이다.
초대형 고압용기 제조사 엔케이에테르(NKAether)가 수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러시아 우주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수소 용기 제조 부문에서 사업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고압 수소 저장 용기에 관한 가스안전공사(KGS)의 승인도 앞두고 있어 수소 시장 내 입지는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엔케이에테르는 내년 중 상장예비심사 제출에 따라 상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FI(재무적투자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 역시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엔케이에테르는 지난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두고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를 제출할 예정이다.
엔케이에테르는 지난해부터 수소 사업 부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수소 경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각종 지원금 혜택은 물론 사업 진출 영역 역시 증가한 상황이다. 엔케이에테르는 초대형 용기 제작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온 만큼 성장성이 기대되는 수소 사업 부문 진출을 선제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지난해 러시아 우주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성과도 거뒀다. 4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받아 우주선에 투입되는 고압 저장시스템과 수소 냉각 용기 등을 납품했다. 수소 및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주 프로젝트를 수행, 해외에서도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운송용 수소튜브트레일러와 수소충전소 내 사용되는 고압 수소저장용기 공급에 보다 주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의 20% 비중을 차지했던 수소 저장용기 사업은 올해 전체 매출의 40%에 달한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8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엔케이에테르는 해외 수입에 의존해오던 수소충전소용 고압 수소 저장용기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KGS로부터 중압 수소 저장용기(555bar 규모)를 승인받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고압 용기 역시 승인을 받게될 경우 저장용기 시장 내 점유율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회사인 남양압력용기기술(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원익머티리얼즈 등 한국 업체 외에도 해외 현지 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엔케이에테르가 수소저장용기 시장 내 톱티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실적 성장 역시 예상된다. 엔케이에테르는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 역시 기대되면서 올해 7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엔케이에테르 측은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계획 중이다. 상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FI의 엑시트 기대감 역시 무르익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 PE와 에스티리더스PE는 600억원에 엔케이에테르 경영권을 인수했다. 엔케이에테르는 조선기자재업체 엔케이의 초대형 고압용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됐다. 당시 거래에서 구주 80% 매입에 440억원, 전환사채(CB) 매입에 약 16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지난해 홀로서기 후 새 주인을 만난 초대형 고압용기 전문기업 엔케이에테르가 첫해 성적표를 내놨다. 신사업인 수소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인재 영입, 경영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도약 발판을 마련한 회사는 3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소경제' 등 성장키워드와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회사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엔케이로부터 물적분할한 엔케이에테르의 독립 첫해 매출이 약 6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약 30%를 기록했다. 엔케이에테르가 엔케이로부터 떨어져나온 시점이 지난해 6월이어서 8개월 간의 실적만 결산해 반영됐다. 엔케이 내 고압용기사업부문일 당시인 2019년 매출은 380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수소충전소와 수소생산기지 구축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회사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엔케이에테르는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 수입에 의존하던 수소충전소용 고압 수소저장용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2018년부터 수소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 안정성과 품질을 모두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매출 기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수소와 헬륨 등 산업용가스를 대량으로 운송할 수 있는 튜브 스키드, 수소충전소용 저장용기, 반도체 특수가스 충전용 Y톤용기 등 다양한 초대형용기를 생산해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나, 수소충전소 내부엔 고압용기가 다 들어가기 때문에 수소경제가 활성화될수록 초대형고압용기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 반도체 특수가스 저장·운송 등에서 필요한 초대형고압용기를 반도체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SK머티리얼즈, 원익머티리얼즈, 효성화학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증착과 식각, 세정 등의 공정을 거치면서 완성되는데 이 과정에 들어가는 핵심재료가 특수가스다.
엔케이에테르 입장에선 지난해 물적분할과 주주손바뀜이라는 큰 변화를 겪은 뒤 얻은 결실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 PE와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지분 100%를 인수한 게 지난해 7월이었다. SPC에는 엔케이도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110억원을 투입했다. 주주구성이 최대주주 ACPC PE(지분 80%)와 엔케이(20%)로 바뀌었다.
새 주인이 된 ACPC PE는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의 방점을 경영안정화와 영업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재 영입에 찍었다. 전문성과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적임자를 물색해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CEO로는 위호선 전 에어퍼스트 영업본부장을, CFO로는 박경환 전 코아비스 CFO를 영입했다. 위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 제품개발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인물로 특히 국내·외 영업 분야에서 경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성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국내·외 기업들의 수소·반도체용 저장용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엔케이에테르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 측은 올해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항공분야용 특수 고압용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단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러시아우주항공국과 500억원 규모 고압용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납품을 완료했다. 특히 우주항공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30%대로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턴 해외 영업에 경험이 많은 위 대표를 필두로 중국 자회사 남양압력용기기술 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는 데도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수출 비중도 3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정밀감속기 제조기업 에스비비테크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면서 회사의 주주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여러 소부장 계열사를 거느린 송현그룹이 최대주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ACPC PE와 함께 공동경영권을 행사하며 에스비비테크의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에스비비테크가 그동안은 투자에 집중하면서 손실을 냈지만,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판로개척에 주력해온 만큼 앞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약 46%를 보유한 케이피에프다. 케이피에프는 산업용 화스너와 자동차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당초 에스비비테크는 창업자인 이부락 대표가 지분 약 80%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8년 10월 이 대표 등 기존 주주가 케이피에프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 PE 컨소시엄에 구주 90%가량을 매각하면서 현재의 지배구조가 갖춰졌다. 당시 케이피에프와 ACPC PE는 신주도 100억원어치 같이 인수했다. 최종적으로 ACPC PE는 지분 44%를 확보했고 이 대표도 지분 10%를 남겨두면서 3대 주주로 남았다.
흥미로운 점은 에스비비테크의 뒷 배경에 케이피에프를 비롯해 여러 소부장 강소기업을 거느린 송현그룹이 있다는 점이다. 에스비비테크 최대주주인 케이피에프는 송현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다. 송현그룹의 지주사인 송현홀딩스 송무현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있다.
1991년 송 회장이 창업한 선반용전선 전문업체 서진공업에서 출발한 송현그룹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세를 키워 왔다. 케이피에프의 에스비비테크 인수도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서진공업은 나중에 사명을 티엠씨로 바꾸고 선박·해양용 케이블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의 알짜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업이 안착하자 송 회장은 본격적으로 M&A에 나섰다. 케이피에프의 경우 티엠씨를 통해 2008년 인수한 회사다. 티엠씨를 통해 포스코LED와 SKC의 조명사업부를 인수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회사 글로우원으로 재탄생시키키도 했다.
2012년엔 지주사체제로 지배구조를 단촐하게 바꾼다. 송현홀딩스가 지주사로 되고 케이피에프와 티엠씨이 자회사로 편입됐다. 글로우원은 티엠씨의 자회사로 돼 있다.
이때 케이피에프의 최대주주도 기존 티엠씨에서 송현홀딩스로 바뀌었다. 현재 케이피에프의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송현홀딩스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분 36.76%를 보유 중이다. 송 회장도 케이피에프 지분을 약 2% 가지고 있다.
다만 에스비비테크는 ACPC PE와 공동경영하는 구조라 케이피에프의 자회사로는 편입되지 않은 상태다. 관계회사로 지분법적용투자 주식으로 돼 있다.
송현그룹이 로봇산업에 뛰어든 건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새롭게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는 위기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송현그룹은 케이피에프와 티엠씨, 글로우원까지 알짜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계열사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자동차와 발광다이오드(LED), 조선 등 전방산업이 모두 휘청거리면서 송현그룹도 활력이 약화됐다. 이런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게 로봇부품사업이다. 로봇산업이 개화기에 있는 단계라 당장은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됐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로 정밀감속기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정밀감속기는 로봇 동작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 팩토리 확산에 따라 정밀감속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대 주주인 ACPC PE도 소부장 업계에서 보폭을 넓히며 주목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경영참여형 PEF다. 2018년 설립 첫해 에스비비테크를 인수한 뒤 이듬해 반도체장비업체 윌비에스엔티, 지난해 고압용기업체 엔케이에테르 인수까지 성사시키며 세 개의 소부장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ACPC PE 몫 사외이사가 송 회장, 이 대표 등 집행임원과 함께 에스비비테크 이사진을 구성하며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고압용기 제조사 엔케이에테르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 PE(에이씨피씨피이)와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팔을 걷어붙였다. 핵심 경영진 인선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해 기업가치 제고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케이에테르는 신규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위호선 전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 영업본부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박경환 전 코아비스 CFO를 최근 선임했다. 이르면 이번 주 신규 임원에 대한 등기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엔케이에테르는 조선기자재업체 엔케이로부터 카브아웃(Carve-out)된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만큼 경영안정화에 인수 주체가 들여야 할 노력이 상당했다. 엔케이에테르는 엔케이의 초대형 고압용기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돼 지난 5월 신설됐다.
공동 운용사(co-GP) ACPC PE와 ST리더스 PE는 지난 7월 엔케이에테르 구주 및 전환사채(CB) 매입에 600억원을 들여 거래를 종결했다. 구주 80% 매입에 440억원, 전환사채(CB) 매입에 약 160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이후 최근까지 약 두달 간 경영진 선임과 신규 수주처 발굴 등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엔케이에테르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위호선 신임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 제품개발 및 영업총괄 등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외에 미국 반도체 제조사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서 15여년간 근무해 해외영업 및 글로벌 조직관리 등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에어퍼스트 ESG영업본부장을 지냈다.
박경환 신임 CFO는 반도체부품 제조사 매그나칩, 자동차 부품사 코아비스 본사 및 중국법인에서 재무를 총괄해왔다. 코아비스 중국법인에서 4년여 근무해 현지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알려졌다. 엔케이에테르는 자회사인 남양압력용기기술(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중국에 진출해있어 신시장 개척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외에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연포장재 제조사 에스원피앤피 CFO로 재직했다. 한앤컴퍼니, KTB PE 등 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기업 CFO로 역임해 재무적투자자(FI) 피투자회사 관리에 힘써왔다는 평가다.
엔케이에테르는 대용량 가스 공급을 위한 용기 성형기술과 저장 및 운송기술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보유한 회사다. 운송용 수소튜브트레일러를 국내에서 주도적으로 공급 중이며, 수소충전소 내에서 사용되는 고압 수소저장용기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이외에 수소 및 우주항공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엔케이에테르는 올해 초 러시아우주항공국과 500억원 상당의 고압용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초도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납품 완료를 목표로 한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 PE가 창호업체 윈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무리했다. 지분매입을 위한 펀드 조성 등 자금조달 작업을 앞두고 있어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CPC PE는 윈체 및 대신시스템 실사를 최근 끝낸 뒤 펀딩을 위한 출자자(LP) 마케팅 등 준비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금액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프로젝트펀드 이외에도 인수금융 등이 일부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투자업계에서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점을 이르면 9월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본계약 체결 및 잔금납입 등이 성사된다면 ACPC PE는 네 번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ACPC PE는 지난 2018년 7월 송현그룹과 손잡고 초정밀 감속기 제조사 에스비비테크의 주요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제조사 윌비에스엔티 지분 100%를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했다.
최근에는 고압용기 제조사 엔케이에테르 인수를 완료했다. 440억원을 들여 엔케이에테르 구주 80%를 매입하고, 이와 별도로 전환사채(CB) 매입에 16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C-레벨 경영진 선임 등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OCI의 창호 사업부문이 전신인 윈체는 빌딩이나 아파트 건설에 쓰이는 창틀 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 창호 제조회사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12월 1800억원을 투입해 윈체 및 대신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했다. 대신시스템은 창호 조립 가공업체로 윈체 제품의 시공을 맡고 있다.
VIG파트너스 인수 이후 윈체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진출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 사업영역 다각화 이외에도 재건축 수요 증가로 인한 신규 수주물량 확보 가능성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생산·조립·시공·사후서비스까지 전 공정을 직영으로 담당하고 있다는 점 또한 윈체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올 상반기 VIG파트너스는 ACPC PE와 윈체 및 대신시스템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후 ACPC PE는 예비실사를 진행해왔으며, 현장 등 본실사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 PE(에이씨피씨피이)가 국내 1위 초대형 고압용기 제조사 엔케이에테르를 인수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CPC PE는 엔케이에테르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 거래 총액은 600억원이다. 구주 80% 매입에 440억원, 전환사채(CB) 매입에 약 16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잔금납입은 이달 말이다.
엔케이에테르는 조선기자재업체 엔케이의 초대형 고압용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지난 5월 신설됐다. 1980년 설립된 엔케이는 △환경사업부 △플랜트사업부 △용기사업부 △중공업사업부 등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엔케이는 오존을 사용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의 미국 USCG 승인을 올해 취득했으며, 극지방용 북극 LNG 선박용 시스템 수주에도 성공했다. 엔케이는 환경·방재·시스템솔루션 등 사업에 집중코자 초대형 고압용기 분할·매각 등 사업재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엔케이에테르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압가스용 초대형 용기의 경우 초기 설비투자비가 상당하고 안전성 기준이 엄격해 진입장벽이 높다. 대용량의 가스 등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용기 성형기술과 저장 및 운송기술이 필수적인데 엔케이에테르는 이에 대한 강점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효성화학 등 주요 소재기업 공급사로 두각을 나타내왔다. 엔케이에테르는 운송용 수소튜브트레일러를 국내에서 주도적으로 공급 중이며, 수소충전소 내에서 사용되는 고압 수소저장용기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
자회사인 남양압력용기기술(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특수가스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이외에 수소 및 우주항공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초 러시아우주항공국과 500억원 상당의 고압용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초도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 오는 하반기 이내로 납품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인수 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기술실사(IPDD), 룩센트인코포레이티드를 통해 산업·전략실사(CDD)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이 매수 측 자문을 도왔다.
ACPC PE는 이달 말 잔금납입을 통해 엔케이에테르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7월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 ACPC PE는 초정밀 감속기 제조사 에스비비테크,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제조사 윌비에스엔티 등을 트랙레코드로 보유하고 있다.
수소차 충전에는 700바(bar)라는 고압의 충전 과정이 수반된다. 이 과정에 필수재인 500~875바급의 초고압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ACPC PE가 창호 전문기업 윈체 인수를 추진한다. 실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연말 내 잔금납입 등 절차가 마무리 되면 윈체는 VIG파트너스의 품을 떠나 5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ACPC PE와 윈체 및 대신시스템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후 ACPC PE는 예비실사를 진행해왔으며, 내주 이후 현장 등 본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ACPC PE는 프로젝트 펀드와 인수금융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예측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점은 오는 9월이지만 실사와 가격 협상이 지속될 경우 늦춰질 수 있다.
OCI의 창호 사업부문이 전신인 윈체는 빌딩이나 아파트 건설에 쓰이는 창틀 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 창호 제조회사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12월 1800억원을 투입해 윈체 및 대신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했다. 대신시스템은 창호 조립 가공업체로 윈체 제품의 시공을 맡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윈체·대신시스템 인수할 당시 블라인드 펀드(보고제2호펀드)를 통해 투자한 금액은 500억원이다. 이후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가 이뤄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윈체와 대신시스템은 지난 4년간 총 495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VIG파트너스는 500억원은 LP코인베스트먼트로, 800억원은 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인수금융 이자와 거래 수수료 등 납부 목적의 한도대출(RCF)을 포함한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1050억원이었다.
VIG파트너스 인수 이후 윈체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진출 등의 노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윈체와 대신시스템의 매출액, 영업이익 단순합계는 1906억원, 1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인수 직전년도인 2015년에 비해서는 매출은 1.54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5% 뒷걸음질쳤다.
다만 내년 이후 재건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윈체가 신규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외형이 늘고 수익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건설사 일감을 따내거나 홈쇼핑 등 채널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윈체는 생산·조립·시공·사후서비스까지 전 공정을 직영으로 담당하고 있어 품질이 보장됐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7월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 ACPC PE는 앞서 세컨더리(Secondary) 거래에 나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하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제조사 윌비에스엔티 지분 100%를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했다. 앞서 송현그룹과 손잡고 인수한 초정밀 감속기 제조사 에스비비테크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선정 등 인수후통합(PMI)을 진행해왔다.